- I'm Popo(아이엠포포), 인간의 감정을 향해 간 인공지능(AI)의 이야기
- 2025 제주 AI 국제필름 페스티벌(JAIFF) 에서 첫 공개
- 제23회 러시아 Amur Autumn 국제영화제 특별초청, 전석 매진 상영

대한민국 첫 인공지능(AI) 장편 극영화 "I'm Popo(아이엠포포" 를 만든 김일동 감독
대한민국 첫 인공지능(AI) 장편 극영화 "I'm Popo(아이엠포포" 를 만든 김일동 감독

AI 기술이 영상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역사적인 첫 장편 AI 영화가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일동 감독의 작품 아임포포(I'm POPO).

전 세계적으로 아직 실험적 단편 수준에 머물러 있던 AI 영화 흐름 속에서,아임포포AI로 만든 최초의 한국 장편극영화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40년대 최초의 컴퓨터를 시작으로 현대까지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을 탐구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AI의 논리와 인간의 감정이 충돌'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있다.

김일동 감독은 이미 미디어아트와 AI 창작 영역에서 주목받아온 예술가, 제주도의 지원 아래 3개월간의 치밀한 사전조사와 실험을 거쳐 AI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의 경계를 확장하는 장편 서사를 완성했다. 그는 “AI 영화가 단지 시각 효과를 넘어, 감정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아임포포는 지난 9러시아 Amur Autumn 국제영화제 특별초청 상영에서 이틀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블록체인어스김일동 감독을 직접 만나, AI 기술과 예술의 경계에서 만들어진 이 독창적 실험의 과정과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Q1) 대부분의 AI 영화가 단편인데, 어떻게 장편 제작을 결심하셨나요?

솔직히 AI 영화가 과연 1시간 이상 관객의 집중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발표된 AI 영화들은 대부분 단편이나 시각적 실험에 머물러 있었거든요.

그래서 AI로 만든 영화가 진짜 장편으로 관객을 끌어당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고 싶었습니다. 그건 저에게 단순한 시도가 아니라, AI 영화가 어디까지 가능할 수 있는지 실험하는 도전이었습니다.

Q2) 그 도전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준비와 접근을 하셨나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스토리, 둘째는 감정의 전달이에요.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기 전 3개월 동안 유튜브에 공개된 수많은 AI 영상을 분석하면서어떤 표현이 가능한지, 어떤 장면이 어색한지를 비교하며 AI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선을 파악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아임포포는 결과적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AI 장편영화로 완성되었고, 세계적으로도 극영화의 형태를 완성한 AI 장편은 아직 극히 드문 상황이라, 그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초를 의도 했다기보다 그저 “AI로 인간의 감정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할 수 있을까?”를 실험하고 싶었죠.

또한 이번 성과는 제주도의 실질적인 지원과 연구 환경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제주도는 실험적 시도를 존중하고, 창작자가 마음껏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죠.

그런 점에서 저는 제주도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3) 첫 공개와 해외 반응은 어땠나요?

아임포포는 지난 682025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JAIFF)에서 스크리너 형태로 첫 공개되었고, 이어 923회 러시아 Amur Autumn 국제영화제특별초청 되어 이틀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상영되었습니다.

관객들의 반응은 놀라웠어요. “AI가 만든 영화인데 이렇게 감정이 느껴질 줄 몰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정말 보람을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결과는 매우 기쁘고 의미 있는 성과였습니다. 또 한 가지 느낀 건, 대부분의 AI 영화제에는 아직 장편 부문을 접수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에요. 아직은 영화제 측에서도 장편 AI 영화의 가능성을 스스로도 크게 믿지 못하는 분위기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욕심이 났어요. “AI 영화도 충분히 극 영화적 서사를 완성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4) 영화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아임포포인간의 감정과 AI의 논리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야기입니다.

AI ‘포포는 과거 한 아기를 구하며 생명을 지킨 영웅이 되지만, 미래의 범죄 가능성을 이유로 또 다른 아이를 제거하면서 세상의 비난을 받게 됩니다.

AI에게는 그것이 인간을 위한 논리적 판단이었지만, 인간에게는 감정이 없는 폭력이었죠. 이 작품은 인간의 윤리 VS AI의 논리라는 주제를 통해, 감정이 배제된 판단이 과연 옳은가를 묻습니다.

AI의 완벽한 계산 속에서 대립되는 인간의 감정, 그 모순이 바로 영화의 핵심 쟁점이에요.

Q5) 모든 영상이 100% AI로 제작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 과정은 어땠나요?

이번 작품에는 다양한 생성형 AI 툴이 사용되었습니다. 각각의 기술적 강점을 조합해 하나하나 장면을 만들어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AI로 인물을 생성하면 아직은 모두 비슷한 얼굴을 갖기 때문에, 개성과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실제 배우들의 얼굴을 AI 영상에 딥페이크 방식으로 결합하는 시도를 했습니다.

실제 영화·연극 무대에서 활약 중인 심지원 배우를 비롯해 MCC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참여해 주셔서, AI가 표현하기 힘든 캐릭터만의 개성을 화면에 불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AI로는 아직 섬세하게 전달하기 힘든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기 위해 국내 최고 성우진김환진, 백승철, 김옥경, 임채헌 등이 목소리 연기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모두 디즈니나 픽사 애니메이션에 출연했을 정도로 베테랑 성우들입니다. 그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포포의 내면에 인간적인 온기를 더해주었죠.

이를 위해 애드원스튜디오 분들의 지원이 없었다면 아임포포의 감정과 완성도가 지금처럼 깊게 전달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AI와 인간의 감각이 함께 만들어낸 이 협업은, 앞으로 제가 추구할 AI 영화의 새로운 제작 방식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Q6) AI로 표현이 어려운 캐릭터 일관성 문제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당시엔 정말 어려웠어요. 장면마다 캐릭터가 미묘하게 달라져서, 통일감을 잡는 게 큰 숙제였죠. 그런데 지금은 AI 툴이 너무 빠르게 발전해서솔직히 조금 억울합니다 (웃음).
그때는 하루 종일 수정하던 걸 이제는 몇 분 만에 해결하니까요. AI 기술이 너무 빨리 자라서, 다음엔 저보다 더 빨리 영화를 만들지도 모를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런 발전 덕분에 앞으로는 다양한 AI영화들이 세상에 나올거 같습니다.
기대되면서도약간은 무섭기도 해요. (웃음)

Q7) 해외 상영을 통해 느낀 점이 있다면요?

무엇보다 대한민국 최초의 AI 장편영화를 해외의 공식적인 무대에서 첫 공표할 수 있었다는 점이 기뻤습니다. 특히 다른 여러 일반 영화들 사이에서 아임포포가 이틀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웠습니다.

AI 영화가 기술적 호기심을 넘어 관객의 진심을 끌어낼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순간이었죠. 또한 영화제 측 프로그래머분들이 “AI 영화를 통해 놀라운 경험을 했다면서 함께 기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저는 기술로 시작된 영화가 결국 감정으로 끝날 수 있구나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지만, 아임포포AI 영화가 관객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첫 사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8) AI 영화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AI를 인간의 대체물이 아니라 상상력을 확장시키는 도구로 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영화는 감정의 예술이니까요. 오히려 AI가 등장하여 인간의 많은 부분을 대체해주니 인간이 스스로 자신만의 감정인 감정을 더 깊이 탐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9) 앞으로의 행보를 들려주세요.

앞으로도 계속 AI 장편영화 제작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아임포포에서는 감정의 흐름에 집중하느라 비주얼에 다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다음 작품에서는 그 부분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에요.

다행히 AI 툴들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서, 조명·질감·카메라 워킹 등에서 훨씬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실사 영상과 AI 기반 VFX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영화도 준비 중입니다.

AI의 상상력과 현실 세계를 자연스럽게 섞어, 완전히 새로운 영화 언어를 만들고 싶습니다. 몇 년 전부터 준비해 둔 극영화 시나리오들이 많이 있어서, 그 작품들도 차례로 AI로 구현해 볼 계획입니다.

AI 영화는 이제 막 첫 장을 넘겼습니다. 아임포포는 그 첫 페이지였고, 저는 앞으로 그다음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싶습니다.

(글로벌 AI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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