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발빠르게 움직이는 국내 대기업들, 이렇게 준비하고 있다

2021-01-08     블록체인어스(BLOCKCHAINUS)

[블록체인어스 김연아 기자] 국내 블록체인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대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관련 시범사업들이 속속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 블록체인 정부 사업에 적극 참여 

우선 삼성은 정부 사업에 참여하며 점차 보폭을 넓혀나갈 전망이다. 삼성SDS는 아이 티센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행정안전부의 모바일 공무원증 구축사업의 우선협상대 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삼성전자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와 손잡고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위 믹스 폰’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갤럭시 S20, S20+, S20 울트라 모델에 위믹스의 디자인 테마와 관련 앱이 탑재되는 형태로, 암호화폐 지갑 ‘위믹스 월렛’과 모니터링 서비스 ‘위믹스 스코프’가 포함돼 토큰 보관 및 거래와 다양한 트랜잭션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가 모바일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보다 앞서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플 라툰'(Flatun)'을 개발하고 토큰이코노미를 적용한 다양한 내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부터 신설한 블록체인개발그룹을 통해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블록체인개발그룹은 무선사업부 내 소프트 웨어 관련 업무를 한 데 묶은 '차세대플랫 폼센터'에 속해 있다. 지난해 1월 신설된 후블록체인 메인넷 등 핵심 기술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블록체인개발그룹은 '플라툰'이라는 이름의 자체 블록체인 메인 넷과 플라툰 위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탈중 앙화 애플리케이션(dApp·디앱)을 개발했 다. 플라툰 위에서 개발된 첫 디앱은 토큰 이코노미가 적용된 HR서비스 '모바일웨이 월렛'이다. 모바일웨이 월렛을 통해 타 부서 동료에게 업무협조를 요청할 때 일명 '삼성 코인'을 보내도록 했고, 삼성코인을 많이 보유한 직원일수록 인사고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했다. 타 부서 업무에 협조 하는 데 투입된 노력을 코인으로 정량화해 인사평가에 반영한다는 아이디어다. 

LG전자, 블록체인 노드 사업 본격적으로 시작 

LG 그룹도 블록체인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블록체인 노드(네트 워크 참여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으 며, LG CNS는 각종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LG전자가 헤데라 해시그래프 거버닝 카운 슬(Governing Council)의 14번째 구성원으로 합류했다. 거버닝 카운슬은 헤데라 해시 그래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노드로 참여하는 위원회를 말한다. 구글, IBM 등 글로벌 IT 기업을 포함해 도이치텔레콤, 노무라홀딩스 등 각 분야 유명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블록체인은 중앙 집중형 서버에 거래내역을 보관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개개인의 서버들이 모여 네트워크를 관리하는데이 개개인의 서버, 즉 참여자를 노드라고 한다. 노드는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거래내 역을 검증하는 데에 전력 등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한다. 이후 리소스 제공에 따른 보상을 암호화폐로 받게 된다. 헤데라 해시그 래프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와 서비스 수수료를 노드들 에게 보상으로 분배한다. 즉, 헤데라 해시그 래프에서 노드 역할을 하는 거버닝 카운슬 멤버들은 암호화폐 HBAR로 보상을 받게 된다. LG전자 역시 노드를 운영하고 암호화폐 보상을 받게 될 전망이다.

조택일 LG전자 수석부사장은 “분산원장 기술은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한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기업들이 신뢰와 보안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헤데라 해시그래프 거버닝 카운슬의 일원이 됨으로써 광범위한 산업에 걸쳐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분산원장기술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LG CNS,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물 운송장 플랫폼 개발 
 
또 다른 계열사 LG CNS는 블록체인 관련 정부 공공사업을 휩쓸며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분산형 신원 인증(DID)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만큼, 각종 블록체인 서비스에 DID를 도입할 전망이다. DID는 ‘Decentralized Identity’ 의 약자로, 블록체인 서비스의 기반인 분산 원장기술을 토대로 중앙기관을 거치지 않고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는 것을 뜻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LG CNS는 2020년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 선정과제 중 3개를 맡았다. △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블록체인 기반 식품안전 데이터플랫폼 △세종시의 블록체인 기반 자율주행자동차 신뢰 플랫폼 △제주도의 블록체인 기반 전기차 배터리 관리시스템 등이다.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 트에서도 LG CNS는 과제 하나를 맡았다. LG CNS는 네이버시스템, 대한교통학회, 화물복지재단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물 운송장 플랫폼을 개발한다. 
 
 

KT, 블록체인 꾀한 기가체인·기가스텔스·지역화폐   

KT는 인공지능, 5G 등 최신 ICT기술에 KT 의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를 접목한 기가스텔스와 자체 플랫폼 기가체인(GiGa Chain), 지역화폐 생태계를 구축하는 3대 블록체인 핵심 전략을 통해 플랫폼 확장을 꾀하고 있다. KT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 기가체인 BaaS(Blockchain as a Service)' 는 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블록체인이 다. 블록체인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 별도의 서버 구축 없이 기존보다 빠른 TPS 성능의 블록체인을 구축할 수 있게 해주고, 개발 비용 또한 저렴하다.

기가체인 BaaS는 공개된 이후 여러 기업에 도입됐다. 헬스케어 전문기업 레몬헬스케어와 기가체인 기반 '스마트 병원 서비스'를 선보여 진료기록, 처방전, 진단서 등 의료정보를 모바일 앱으로 관리할 수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블록체인의 장점이 돋보이는 문서관리와 전자계약 시스템 적용도 활발하다. KT는 에 쓰-오일과 블록체인 기반 전자계약시스템을 구축해 에쓰-오일 관계사에 적용했다. 이어 기가체인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관리 통합 플랫폼 'KT페이퍼리스'를 출시했다. KT의 전자계약관리 시스템을 이용하면 시점확인(TSA) 서비스로 문서의 위변조 여부를 확인하고, 계약 체결의 내용을 블록체인에 업로드 할 수 있다.

기가체인은 식품유통 분야에도 적용된다. NDS(농심데이터시스템)와 블록체인 기반 식품안전이력관리 사업에 이를 적용했으며, 할랄인증기관인 한국이슬람교(KFM)와 기가체인 기반 할랄 인증 시스템 '할랄 인증 트러스트(Trust)'를 구축했다.

KT의 세 가지 블록체인 핵심 전략 중 마지막 카드인 지역화폐 'KT착한페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결제 확산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2020년 김포시 지역화폐 김포페이를 시작으로 세종, 울산, 익산, 부산 등의 지역화폐를 대행했다.

지역화폐는 용처를 추적할 수 없고 관리가 힘들던 지류 화폐의 단점을 보완화기 위해 만들어졌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모바일 앱기반의 상품권을 발행, QR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지역내 소상공인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올해 'KT 지역화폐 온라인몰' 또한 선보이며 KT는 착한페이를 기반으로한 온오프라인 비대면 지역밀착서비스를 확대한 다는 계획이다. 
 
SK C&C, 블록체인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설계

SK C&C는 민간 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지역화폐에 사회적 가치(SV) 거래 플랫폼을 더한 ‘블록 체인 기반의 따뜻하게 체인지 2탄, SV-지역 화폐(디지털 코인)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역 화폐 발행부터 사회복지 및 공익사업, 기부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 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2020년 6월30일에는 서울시농 수산식품공사의 ‘가락시장 스마트 마켓 구축 종합계획 연구용역 사업’에 착수했다. 블록체인을 비롯해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다양한 기술들을 통해 전통시장을 첨단화하는 것이 목표로, 특히 식품 이력제 부분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투명성을 높인 것이 눈에 띈다. 

SKT, 블록체인 기반 '휴대폰 보험 신청' 서비스 제공 

SK텔레콤이 분산 신원인증(DID) 기술을 활용한 전자 증명 서비스를 시작한다. 첫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반 '휴대폰 보험 보상 신청'이다. SK텔레콤은 '이니셜 휴대폰 보험 보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블록체 인을 활용해 종이 증명서 제출 과정을 없애 고, 신청부터 심사, 보험금 수령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 처리하는 서비스다.

이니셜은 DID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전자 증명 서비스 브랜드다. 지난해 SK텔레콤을 비롯한 14개 기업이 '이니셜 DID 연합'을 구축한 바 있다. 이니셜 휴대폰보험 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서비스 센터로 부터 수리 내역서와 영수증을 전자 증명서 형태로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서류는 앱을 통해 바로 보험사에 전송되고, 심사까지 받게 되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위·변조 및 유출을 방지한다.

우선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부터 이 서비스를 사용할수 있다. 발급된 증명서는 삼성전자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기반으로 관리된다. SK텔레 콤은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타 제조사와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니셜 DID 연합을 통해 금융, 의료, 공공, 교육 분야까지 증명서 발급 분야를 넓힐 방침이다. 김성수 SK텔레콤 영업본부장은 "보험 서비스와 이니셜의 결합처럼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 디지털신원증명 비롯해 다양한 분야 추진 중 

현대카드 움직임은 다른 카드회사와는 다르다. 현대카드는 지급결제와 해외송금 등일상적으로 활용하는 금융 서비스에 블록 체인을 적용하기 위해 블록체인 인재를 적극 모집중이다. 현대카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꾀하면서도 효율성과 안전성을 보다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 위해 헤드헌팅 회사를 이용하거나 전문 경력직 채용 포털에서 후보자를 찾는 등 단순히 채용 공고를 올린 뒤 지원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직접 유능한 개발자 발굴에 나섰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7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했다. 당시 현대카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한 ‘통합 로그인’ 서비스를 출시했다. 국내 카드사중 블록체인 기술을 사업단에 적용한 사례 로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현대카드는 대기업 위주로 형성된 디지털신원증명(DID) 연합 ‘이니셜’에도 참여 중이다. 이니셜은 사용자 단말기에서 다양한 증명서를 원스톱 으로 발급받아 저장하고, 필요시 수취 기관에 직접 제출해 위·변조를 검증하는 서비스 다. 현재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코스콤·KB국민은행·현대카드 등이 참여 중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블 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사업은 디지털신원 증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성능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로는 블록체인이 가져올 혁신과 수익 창출 잠재력이 높다는 점에서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2027년 전 세계 총생산(GDP)의 10%인 8조 달러가 블록체인 기술에서 파생될 것으로 예상한다. 블록 체인 업계 한 관계자는 "블록체인의 연간 성장률은 2020년 기준 120%에 달하고, 사업적 부가가치는 2030년 3조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된다. 블록체인 확장성을 해결하는 것이 향후 시장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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