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어스 전시현 기자] 블록워터 매니지먼트는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업 등 유관 산업에 투자하고 자문하는 크립토 전문 헤지펀드로 2018년 출범했 다. 이오스, 팬텀, 플레이댑, 바이프로스트등 약 30여 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투자를 리드했고, 현대 에이치닥(Hdac)의 토큰 세일 자문을 담당하며 업계에 확실한 발자 취를 남겨왔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지속가능 혁신리더 대상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 처기업 위원장 표창을 받았고, 얼마 전에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법률 산업의 국제 순위를 산출하는 글로벌 랭킹 서비스 Chambers & Partners로부터 대한민국 최고의 핀테크 펀드로 등재되기도 했다. 그런 블록워터가 작년 11월 돌연, 퀀트 트레 이딩 기업을 인수하고 블록워터 산하 퀀트리서치 부문인 블록워터 테크놀로지스 (Blockwater Technologies)를 출범했다.

조상수 블록워터 대표

조상수 블록워터 대표는 “업계에 퀀트를 표방하는 업체가 다수 존재하지만, 퀀트라 통칭하는 정량적 분석거래의 하위 집합인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국한된 자동거래를 지원 
 하는 업체가 대부분이다. 퀀트 리서치를 통해 거래 전략이 구축되면 수동 또는 자동으로 거래를 실행할 수 있는 데, 여기서 자동거래 영역인 알고리즘 트레 이딩과 퀀트 트레이딩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특화된 전문적인 퀀트리서치와 트레이딩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퀀트부문 설립을 꽤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며 출범 동기를 밝혔다. 그리고, “블록워 터가 다년간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금융 생태계 기반산업에 집중투자 해 왔듯, 신규 출범한 퀀트부문 또한 실물화폐 거래는 배제하고 암호화폐 기반의 혁신적인 미래금융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것 ”이라는점 또한 강조했다. 
 
퀀트의 본질인 통계분석 리서치 부문에 집중 
 
“진정한 의미의 양적 거래에는 고급 수학적 모델의 도움을 바탕으로 한 거래 전략 개발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조사를 수행하고, 과거 데이터를 분석하고, 복잡한 수학공식과 통계적 모델을 사용하여 수익창출을 위한 거래 기회 포착까지 다양한 R&D 영역이 포함되기에 사실 퀀트는 리서치가 핵심” 이라고 조 대표는 강조했다. 블록워터가 좋은 인재와 인프라 확보를 위해 크립토 퀀트 리서치 기업 엑스체인(Exchain)을 지난해말 인수한 이유다. 엑스체인은 2017년 초부터 글로벌 상위 30여 개 거래소와 연동된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시작으로, 전통 금융권 출신의 퀀트 전문 인력을 빠르게 흡수 하며 고빈도 차익거래, 현물거래, 재정거래등 다양한 퀀트 트레이딩 전략을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의 대형 거래소 후오비글 로벌의 국내 첫 번째 가상자산 운영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후오비의 기관전용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 폼은 기관 투자자 및 고액 자산가들과 검증된 실적의 퀀트 거래팀을 연결하는 서비 스로 지난해 7월 후오비 글로벌 거래소 내신설되었다. 후오비 자산관리 플랫폼의 모든 디지털 자산 관리자 및 거래팀은 기업정보 공개를 포함하여 최소 6개월 이상 후오비 거래소 내 입증된 거래 실적을 보유해야 하며, 실제 성과 및 위험 관리 능력을 검증 하기 위해 과거 거래 활동에 대한 심층 분석과정과 광범위한 거래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친다. 이렇듯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선정된 파트너는 현재 전 세계 약 30여 개 수준이며, 국내 퀀트팀으로는 엑스체인이 최초 선정이 다.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가 퀀트 리서치사 
 
와 합병하는 건 국내 처음있는 일로, 업계 에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 다. 블록워터테크놀로지스 출범의 첫 신호 탄은 빗썸 커스터디 즉, 빗썸의 수탁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볼트러스트(Vaultrust)와의 협약이다.

볼트러스트는 국내 주요 기업고객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통제된 절차를 통해 전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수탁서비스로 작년 9월 정식 론칭했 다. 그리고, 향후 빗썸커스터디를 통해 예치된 암호화폐 자산을 운용할 첫 번째 파트 너로 홍콩계 유명 퀀트 트레이딩 기업 앰버 그룹(Amber AI Group)과 블록워터테크놀 로지스가 선정되었다. 한편, 블록워터테크 놀로지스는 리테일 고객을 위해 지난해 11 월 부터 빗썸내 암호화폐 예치시 고정이율을 제공하는 빗썸 예치서비스의 운용사로도 입점한 바 있다. 트레이딩 서비스뿐만 아니라, 조 대표가 강조한 퀀트의 핵심인 리서치 역량 강화를 위한 블록워터의 R&D 투자 영역에서의 공격적 행보 또한 눈에 띈다. 현재 블록워터는 업계 최상급 대우 조건을 내걸며, 전문 퀀트 리서치 인력과 프랍 트레이더 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의 옥스퍼드, 캠브릿지와 함께 3대 명문대 중 하나인 더럼대(Durham University)와 KAIST 경영대학 교수인 한철우 박사를 파트너로 영입했다.

이를 통해 블록워터의 퀀트전략에 한 박사의 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하고 있으며, 포항 공대 응용수학과 교수진과 함께 전통 시장 과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한 신규 전략 개발 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한철우 박사는 2008년 부터 금융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 며, 금융은행 저널(Journal of Banking & Finance) 등 주요 학술지에 꾸준히 논문을 게재해 온 연구와 이론, 실무 모두에 정통한 교수 중 하나로 꼽힌다. 
 
디파이(De-Fi) 생태계 견인 및 지원 가속화 
 
2021년 블록워터는 다양한 기업들과의 JV 설립 및 제휴협약, 투자집행을 통해 업계의 화두인 탈 중앙화 금융, 디파이(De-Fi) 생태계를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한 해 디파이 시장의 주요 성장지표인 총 예치자산 (TVL)이 약 15배 이상 팽창하여 한화로 약 20조 원 가까이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의 이면에는 부족한 사용자 경험, 해킹과 보안 취약점 등 짙은 그림자도 함께 한다. 작년 한 해 동안 무담보 대출을 통해 실제 담보 가치를 측정하는 과정과 암호화폐를 교환하는 과정에서 가격 조작을 시도하는 이른바 플래쉬 론(Flash Loan) 공격과 해킹으로 수백억 원이 증발하는 등 디파이 업계가 몸살을 앓았다.

이는 각기 다른 디파이 플랫폼 토큰 간의 교환을 통한 유동성 채굴(Liquidity Mining)과 이자농사(Yield Farming) 기법이 경쟁적으로 양산되며 생긴 거래 안전성과 시스템 취약점을 노린 예견된 사고 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달 블록 워터는 탈중앙화 인증(DID) 프로토콜 메타디움(Metadium)과 함께 디파이 전문 기술 개발사 플루토스테크놀로지(Plutos Technology)를 공동으로 설립하였다.

블록워터는 본 합자회사(JV)를 통해 디파이 생태계의 Missing Key인 기술과 인력을 보급하고, 투자와 자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블록워터 관계자는 “디파이의 핵심은 결국 누가 더욱 편리하게 최적의 이율을 제공하는 가이며, 금융공학에 기반한 자동분산 투자로 유저 사용성과 수익률을 개선하는 분야에서 블록워터의 퀀트리 서치 기술이, 그리고 플랫폼의 보안과 멀티 체인 기술력은 글로벌 DID 사업을 주도해온 메타디움이 그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 라고 밝혔다. 블록워터의 디파이 업계 출사 표는 이미 어느정도 예견된 행보다. 작년 초 블록워터는 멀티체인 기반의 디파이 프로 젝트 바이프로스(Bifrost)에 투자한 바 있다. 바이프로스트는 탈 중앙화 앱을 위한 멀티체인 기술 개발사로 국내 스타트업 중카카오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블록워터는 투자 이후에도 바이 프로스트의 생태계 확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바이프로스트는 멀티체 인을 포괄하는 암호화폐 예치, 대출 서비스 등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바이파이(BiFi) 를 론칭하고, 탈 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 (Uniswap)에 상장했다. 
 
새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며 

블록워터는 작년 한 해 거의 모든 업무 관련 미팅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인수합병과 신설법인 출범, JV 설립, 다수의 투자 및협약 체결 업무의 대부분을 온라인 미팅으로 대신했지만, 그 어느 때 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고 말한 조 대표는, 2021년을 맞이하는 소회와 함께 향후 블록워터의 비젼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코로나 확산은 업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대규모 행사와 컨퍼런스가 자취를 감췄고, 행사때면 의례적으로 개최된 애프터 파티와 네트워킹도 자연히 사라졌다. 블록 워터도 작년 한 해 커뮤니티 행사 및 미디어 노출을 최소화했지만 그 덕에, 그간 고민했던 내부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과 사업 부문의 재정비를 모두 마칠 수 있었다. 블록워터는 향후에도 전 직원의 재택근무와 비대면 투자미팅의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 다. 언택트 시대에 맞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언제든 환영하고, 디파이 혁신을 통해 함께 블록체인의 대중적 확산에 힘을 보탤 프로젝트 및 IT 기반 사업, 그 외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으로 폭 넓게 투자의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jsh@blockchain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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